오늘도 배가 고파서 자연스레 ‘배달의 민족’이니 ‘쿠팡이츠’를 뒤지고 쿠폰 주는 거 뭐있나 보다가 메뉴를 정하고는 배달비를 아낀다고 알뜰배달을 선택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요즘 배달 앱들이 ‘배달비 무료’를 선언하며 경쟁하고 있긴한데.. 메뉴 가격은 예전보다 슬쩍 올라 있고 ‘최소 주문 금액’은 혼자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게 책정되어 있다.
배달 앱과 계속되는 물가 인상에 아 이번달은 진짜 지우고 구독 해지해야지 싶다가도 자동 결제로 넘어가 있어 그 결심은 담달로 미루고 일단 배가 고프니 또 주문하고 있다(나만 그런거 아니지?). 밀가루 가격이 올랐다, 계란 가격이 올랐다 하면 일제히 음식 가격이 높아지는데 이게 그만큼만 오르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다.(왜 그리 내 월급빼고 다 오르는 걸까)
결국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공급하는 업주들이 감당하지 못하니 음식 가격으로 옮겨지고 있는 게 아닐까. 불과 10년 전만해도 중국집 배달을 시키면 배달비 추가 없이 그릇까지 다시 찾아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떡볶이는 어떠한가, 분명 서민음식 이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웬만한 식사 시키는 것만큼 비싸졌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마케팅에 속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배달비 무료라는 달콤한 말 뒤에 숨은 물가 상승의 압박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일요일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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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 「배달비 무료 시대의 역설: 내가 다 결제하고 있는거 아닐까」은 정책매거진의 저작물(2026)입니다. 무단 복제·수집·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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