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정년 연장, 과연 축복인가 세대 갈등의 도화선인가

마지막 수정일: 2026-01-27

최근 논의되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바로 정년 연장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된 한국 사회가 필연적으로 맞을 수밖에 없는 화두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년 연장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진다.

늙어서도 일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축복이고 지금도 60을 넘어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 인구가 많다. 그리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로는 정년은 60세인데 연금은 65세에 나와 이른바 ‘소득 절벽’구간이 발생하는데 이 구간을 정년을 연장함으로써 메꿀 수도 있게 된다.

그럼 좋기만 한 것일까? 여느 정책이 그렇듯, 지금 시스템에서 이것이 가능한지 고려해 봐야 한다. 현재의 호봉제로 묶인 임금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정년만 늘린다면, 기업은 비용 부담이 확 늘어나 역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지금의 기성세대를 위한 정년 연장의 혜택을 위해서는 우리 자녀세대가 기회비용으로 지불되는 것이다.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언젠가는 논의되어야 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기 전까지는 마냥 환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임금 체계 개편이나 연금 개혁 없이 정년 숫자만 고치는 건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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